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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의 글을 읽으면서, 내가 더 배우고 있다.. 하긴, 배움이 어찌 일방적인 전달과 같을 수 있을까? 배움의 공동체란 결국 이런 것들 아닐까? 



노동자를 위한 냉수마찰

하종강 외, 『왜 80이 20에게 지배당하는가?』, 철수와영희. 2007년

20601 강태환


근대 사회의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시민혁명은 크게 두 가지의 가치를 쟁취하기 위한 것이었다. 자유, 그리고 평등. 하지만 이미 자본주의의 발달에 영향을 받고 있던 시민혁명기의 사회는 두 가치를 모두에게 균등하게 나누어 주지 않았다. 부르주아들은 이전 시대의 지배자였던 왕과 평등해졌고, 그래서 자유를 얻었다. 하지만 노동자들은 이미 경제적으로 불평등했기 때문에 평등을 얻지 못했다. 그래서 자유 역시 얻지 못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간섭받지 않을 소극적인 자유는 얻었지만, 인간답게 살고 하고자 할 바를 행할 적극적 자유는 얻지 못했다. 노동자들은 얻지 못한 평등과 자유를 얻기 위해 투쟁을 전개했다. 작게는 노동쟁의에서 크게는 볼셰비키 혁명으로. 그리고 그 ‘권리’를 얻기위한 투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 책은 그들을 위한 책이다. 자신이 노동자인지도 모르고 정작 투쟁하는 노동자들을 비웃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노동자의 보수화


「철도 노동자들이 파업을 했을 때, 제가 한 방송사 뉴스를 보니까 9분 동안이나 그 파업에 대해서 보도했습니다. 저녁 9시 뉴스에서 한 사건에 대해 9분 동안 설명했다면 굉장히 커다란 비중이지요. 7분동안은 그 파업이 우리 경제에 매친 손실, 그리고 우리 시민들이 겪은 불편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법과 원칙에 입각한 정부의 강경한 대처 방침에 대해서 2분 동안 설명했습니다.」

「민주노동당에서 이야기하는 것인데 아주 노골적이었죠. “부자에게는 세금을, 서민에게는 복지를” 그러면 자기의 처지에 비춰 볼 때 무상교육, 무상 의료 또 서민에게 복지를 부자에게는 세금을 그런 얘기가 나오면  귀가 솔깃해야 될 것 아닙니까? 그런데 죽어라고 안 찍어요. 없는 돈에 사교육비 들여 가면서 그렇게 다 교육비 내 가면서 아무리 무상교육, 무상 의료 이야기를 해도 찍지 않습니다.」

「그것보다는 80에 속하는 사람의 의식을 누가 통제하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20을 포함한 이 모든 사람의 의식을 누가 통제하느냐? 무엇에 의해서 형성되느냐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교육을 통해서죠. 그 교육 제도, 교육 내용, 교장 선출, 교사 임용, 학생 선발권 같은 교육의 모든 것을 누가 장악하고 있나요? 20이 다 장악하고 있습니다. 교육 과정은 교육을 통하여 지배 체제가 요구하는 의식을 갖도록 작용합니다.」

-본문 중에서-


노동자는 얻기 위해 ‘투쟁’한다. 이상하게도 부르주아들은 싸우지 않고도 자신의 권리를 실현하고 때로는 권리를 과다하게 행사해서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기까지 하는데, 왜 노동자는 싸워야 할까. 어떤 사람들은 그들의 요구가 정당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사회 전체에 해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틀린 말이다. 오히려 부르주아들이 자신들의 계급적 이익을 사회 전체의 이익이라고 속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노동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실현할 공간이 없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위의 철도 노동자들의 파업사건을 보면, 사용자들이 파업이 자신의 이익에 해가 되기 때문에 언론을 통해 노동운동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 또 이에 동조하여 많은 시민들이 파업이 시민들을 불편하게 한다며 비판한다. 웃기는 일이다. 분명 대다수 시민들은 부르주아처럼 편하게 살지 못한다. 무한 경쟁의 수레바퀴에 빠져서 비인간적으로 살아간다. 혹은 그보다 더 큰 확률로 경쟁에서 도태된다. 즉, 대다수의 사람들은 부르주아가 아니라 100% 노동자 계급이다. 그런데 왜 부르주아의 의식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을까. 그 이유는 본문에서 제시한 대로 학교교육에 있다. 학교는 사회화를 실현하는 기관으로써, 가치관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청소년들은 지배층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기관인 학교에서 교육받아 부르주아들이 주도권을 쥔 사회에 만족하고 살게 된다.


이와 관련하여 프랑스의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의 견해를 살펴보자. 부르디외는 부르주아들이 노동자를 구별짓기하는데 크게 4가지 자본이 작용한다고 보았다. 경제자본, 사회자본, 문화자본, 그리고 상징자본이다. 경제자본은 태어날 때부터 이미 부모의 경제력에서 결정되어, 두 계급을 구분짓는다. 그리고 나머지 3가지 자본은 위에서 말한 언론과 교육에 의해서 구별짓기된다. 사회자본은 관계자본이라고도 하여 인간관계에서 오는 자본을 말한다. 이는 우리나라 교육제도에선 대학과 고등학교 최근에는 중학교까지 평준화가 해체되는 과정에서 엿볼 수 있다. 명문학교의 선후배라는 인맥이 하나의 자본이 되어 계급을 구분지을 것이다. 문화자본은 보통 취향에서 결정된다. 이는 언론매체나 교육과정에서 와인마사기와 골프, 미술 등에 좋은 이미지를 주고 소주마시기, 조기축구, pc게임 등엔 나쁜 이미지를 주는 모습에서 볼 수 있다. 노동자들은 돈이 많이 드는 취향은 선택할 수 없으니 자연스럽게 구별지어지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상징자본은 존경심, 부러움, 명예감등을 유발하는 자본이다. 언론에서 아름다운 외모를 강조하는 것도 상징자본으로 구별짓는 수단이 되고 있다. 부르주아계층은 미모를 가꿀 여력이 되지만, 대다수 노동자들은 그렇지 못하다. 이와 같은 4가지 자본으로 두 계급을 구분지음으로써 부르주아가 노동자계급에 가하는 폭력과 차별은, 본문에서 언급한대로 교육과 언론이라는 수단으로 숨겨진다.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사회제도도 계급적 이익을 위해 지배를 정당화시키려는 술책이 숨어있는 것이다.


세계화의 환상


오늘날 꾸준히 문제가 되고 있는 세계화 역시 이 문제와 연관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막연히 세계화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농민을 빼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세계화가 부를 축적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런데 이 믿음 역시 부르주아들이 언론과 교육을 통해 조장한 측면이 크다. 정말 세계화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가? 이 책 역시 한미 FTA문제를 통해 세계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홍콩 영화 보세요. 한때 아시아를 주름 잡았죠. 그때 활동했던 감독, 배우들은 전부 할리우드 가서 살아 남았죠. 홍콩 영화는 거의 사라졌죠. 경쟁하는건 이준기가 아니라 할리우드 자본과 충무로 자본이 경쟁하는 겁니다. 당연히 지죠.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제약 회사는 동아제약입니다. 그런데 화이저의 매출이 동아제약의 100배입니다. 연구 개발 투자는 150분의 1도 안됩니다.」

「가령 냉장고 관세를 내려 미국 냉장고가 들어온다고 합시다. 한국 냉장고도 국제 경쟁력이 있으니, 경쟁을 통해 냉장고 가격이 떨어지거나 질이 좋아져서 소비자가 이익을 볼 수 있어요. 하지만 의약품 부문은 미국 독점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갑니다. 결국 경쟁력이 있으면 경쟁효과, 경쟁력 격차가 크면 경쟁 역효과가 우세해지는 겁니다. 농업과 서비스업은 경쟁력 격차가 너무 크니까 당연히 역효과가 훨씬 큽니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보험이 생기면 당장 살 부자들 많아요. 맨 처음 그렇게 사람들이 예를 들어 100만 명이 빠져나갑니다. 그리고 나면 1500만원짜리가 생기죠. 그렇게 부자들 민영 보험으로 다 빠져 나가요. 그럼 결국 가난한 사람에게는 보험이 성립하지 않으니까 보험이 없어집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지만, 무려 5000만 명이 아무런 보험없이 살아갑니다.」

「보상 액수가 원체 큽니다. 몇백억, 몇천억, 최고 33조까지 나왔습니다. 한국의 건강보험 정책 때문에 미국 보험회사가 손해를 봤다면 한국 정부는 손해액을 전부 배상해야 합니다.」

-본문 중에서-


사실 이미 세계화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는 것이 되었다. 세계화에 반대한다고 할지라도 세계화가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너무 광범위하여 북한 같은 폐쇄경제가 아니고서는 외국에 영향받는 일을 피할 수 없다. 앞에서 말한대로 앤서니 기든스는 세계화는 이미 주어진 것으로 그것을 기회로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세계화가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 책을 읽는다면 많은 사람들은 세계화에 대해 우려를 표명할 것이다. 위 본문에서 보듯이, 국가간의 무역에서 세계화가 문제되는 이유는 보통 기업의 몇 배의 규모를 가진 다국적 기업이 아무런 규제장벽 없이 다른 기업과 경쟁하여 독점적 이익을 취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개 다국적 기업은 오랜 기간 경쟁력을 쌓아온 선진국의 기업이라 선진국의 부르주아들은 큰 이득을 취한다. 그에 반해, 기업의 독점으로 소비자는 완전경쟁시장에서 소비할 때보다 소비자 후생이 줄어들게 되는데, 개발도상국의 노동자들이 주로 손해를 본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정부의 개입을 부정하는 세계화의 속성상 정부가 그동안 해오던 공공재의 보급은 기업이 내세우는 시장자유화의 논리에 위협받는다. 그로 인해 본문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가난한 노동자들은 수도, 철도, 보험 등 생활에 꼭 필요한 부분조차도 보장받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부르디외가 세계화의 논리는 부르주아의 이익을 대변한다며 반대했던 것이다.


인간 해방


이 쯤 되면 이 책의 제목인 ‘왜 80이 20에게 지배당하는가?’에 대한 답이 나온다. 80에 해당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노동자임을 인식하지 못하고 20의 논리에 부화뇌동해서 그렇다. 그리고 그 20의 논리는 교육과 언론을 통해 주입된다. 여기서 이 책의 문제의식을 느꼈다면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그럼 궁극적인 지향점은 무엇일까. 80이 20에게 지배당하는 세상이 아닌 다른 세상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돌가루가 뽀얗게 날리는 정미소에서 갓 까놓은 병아리 같은 마른 자식을 굴리는 것을 볼 때는 가슴이 메어지는 것 같았다.」

「YH노동자들은 하루 13,14시간씩 근무를 했고 일요일도 격주로만 쉬었고, 일체의 수당과 상여금도 없었습니다. YH무역은 점차 기울어지기 시작하면서 1979년 폐업을 단행했습니다.」

「그 방이 전세 200만원이었는데, 비가 오면 물에 떠내려갈까 봐 겁이 날 정도로 허름한 집이었어요. 그래서 그 집은 도저히 못 살겠고 해서 산 동네에 집을 얻어 2년 동안 살았어요. 2년 만에 다시 200만 원을 더 벌어서 회사 근처로 다시 집을 구하러 갔어요. 전세 400만원짜리 집을 구하려구요. 근데 복덕방 주인이 공교롭게도 2년 전 그 개천가 천막 집을 보여주는 거예요. 똑같은 그 집을요. 제가 2년 동안 벌은 돈이 전세 값을 못 따라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본문 중에서-


프랑스 68혁명의 정신적 지주였던 허버트 마르쿠제가 활동하던 시기의 마르크스주의는 기계화되고 교조화되고 있었다. 즉 자본주의 사회가 필연적으로 공산사회로 넘어갈 것이라는 점을 맹목적으로 믿고 인간의 주체성을 무시했으며 새로운 비판의식도 갖지 않았다. 마르쿠제는 마르크스의 책「경제학 철학 수고」를 새롭게 독해함으로써 마르크스주의의 다른 면을 부각했다. 그 부분이 노동 운동의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마르크스는 인간의 본질은 노동에 있다고 보았다. 인간은 의미 있는 일을 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다. 대개 백수들이 현실을 견디지 못하는 것은 할 일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에라도, 도박에라도 빠져서 산다. 이와 같이 인간은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하고 그것에서 성과를 얻어야만 살아갈 힘을 얻는다. 하지만 자본주의의 발달은 노동이라는 인간의 본질에 억압을 가한다. 자본주의 사회 이전에는 자신이 일한 만큼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자연은 항상 일한 만큼 성과를 가시적으로 보여주었고, 가내 수공업을 하면 성과물이 내 손에 들어왔다. 창의적으로 문제를 찾고 해결했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는 달랐다. 자신이 만든 물건은 다른 사람이 팔고 자신은 노동에 대한 대가만을 받는다. 공장에서 기계를 잡고 혹은 사무실에 앉아 한 가지 일만을 반복한다. 그리고 가장 고된 것은 노동이 길게, 적은 보수로 지속된다는 것이다. 마르크스는 이와 같이 인간의 본질인 노동으로부터 즐거움을 얻지 못하게 된 상황을 노동으로부터 인간이 소외되었다고 표현했다. 위의 본문에서 보여주는 상황이 그렇다. 노동자들은 비인간적인 처우를 받으며 노동한다. 하루에 14시간씩 일하고도 방 한 칸을 못 마련한다. 마르쿠제는 마르크스의 노동이론을 부각하여 노동 운동이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할 것은 인간 소외를 벗어나 인간 해방으로 가는 것이라는 휴머니즘적 마르크스주의를 주창했다. 인간해방. 굉장히 거창하게 들리지만 알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노동에서 즐거움을 얻을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도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기 때문이다. 언제 잘릴지 모른다는 불안감, 무한경쟁에서 오는 스트레스, 장시간 노동, 생계유지도 어려울 정도의 임금. 이런 것들이 모두 인간을 노동으로부터 소외시키는 주범들이다. 결국 노동운동이 지향하는 것은 80%의 고통받는 노동자들이 맘놓고 노동할 수 있는 세상이라고 할 수 있다.


비판하고 고쳐보기


이 책에서 지향하고 있는 바까지 이야기하고 보니, 그렇다면 그것을 실현할 방법은 무엇인가하는 의문이 남는다. 실현 방법이 없는 이상은 헛된 꿈이다. 마르크스가 이전의 사회주의를 공상적이라고 말하고 자신의 사회주의를 과학적이라고 한 이유 역시 그것 때문이었다. 앞에서의 논의를 통해 그 방법을 전체적으로 이야기했으나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겠다.


「보수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이 틀렸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좀 해 봐야 합니다. 그래야 진실이 보입니다. 노동자가 행복하게 살기 위해 하는 노동운동이 부당한 세력과 부단히 맞서면서 역사를 바로잡는 정의의 투쟁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스페인의 의사와 간호사들은 자기를 의사와 간호사로 만들어 준 것이 스페인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무상교육을 받고 의사와 간호사가 되었으니 사회에 되돌려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가능하다는 거죠. 한국의 엘리트층이 가지고 있는 의식이란 경쟁에서 이겼다하는 특권의식과 내가 이기기 위해서 엄청난 비용을 들였다, 그래서 본전 뽑아야한다는 생각말고 무엇이 있습니까?」

「바늘 끝만큼이라도 옳은 편이 있으면 그쪽 편에 서되 지나침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앞에서 이야기한 허버트 마르쿠제는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한 명으로 비판이론을 체계화하여 파시즘, 소비에트, 선진산업사회 등을 끊임없이 비판했다. 그는 선진산업사회를 비판하면서 도구적 이성(목적 달성의 효율성만을 중시함)만을 중요시하는 1차원적 인간이 늘어나고 비판의식을 가진 2차원적 인간은 사라져간다고 비판했다. 이는 현재 노동운동과 관련해서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앞에서 말했듯이 이미 언론과 교육을 통해 많은 노동자들의 의식이 왜곡되어 있다. 이 노동자들은 부르주아의 1차원적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2차원적 비판의식을 가진 노동자들이 끊임없는 비판을 통해 부르주아적 인식을 가진 노동자들을 깨우쳐야 한다. 그와 병행해서 더 이상 1차원적 인간을 양산하지 않도록 사회 전반에서의 개혁이 필요하다. 특히 교육의 공공성을 회복하는 일이 중요하다. 한국 엘리트들은 부모의 돈으로 교육을 받고 엘리트가 되기 때문에 사회 기여의식이 부족하다. 그러므로 교육의 공공성을 회복하는 일은 사회 전체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다.




「자네는 말이야. 박정희 나쁘다는 이야기는 그렇게 열심히 하면서, 왜 김일성에 대한 욕은 한마디 안하나? 불공평한 것 아닌가?

김일성 나쁘다는 얘기는 지금 우리 사회에 흘러넘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박정희가 나쁜 짓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는 사람들이 너무 모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저 같은 사람이 전심전력을 기울여 박정희 나쁘다는 이야기만 열심히 해도, 우리 사회에 균형이 맞지 않잖아요.」

-본문 중에서-


자본주의가 극단적인 독점 자본주의의 형태로 흘러가 세계 대공황이 일어난 것과 공산주의의 실험이 실패한 것에서 보듯 대개 극단적인 선택은 많은 부작용을 낳는다. 김정일의 극좌정부와, 미국, 이스라엘 등의 극우세력들이 비판받는 것 역시 그런 이유에서이다. 우리나라는 휴전선위로 공산정부가 있는 지정학적 특수성 때문에 노동운동이 탄압받아왔다. 노동운동만 하면 북한이 쳐들어올지도 모른다고 위협했다. 그 때문에 사회 분위기가 너무 부르주아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쪽으로 흘러갔다. 노동자의 권리를 되찾겠다는 이유만으로도 노동운동의 의미가 충분하긴 하지만 균형을 맞춘다는 관점에서라도 노동운동이 더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

‘전 세계 노동자여 단결하라!’라는 「공산당 선언」의 마지막 구절이 이미 의미를 잃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줄로 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한 번 외쳐보고 싶어질 것이다. 전 세계 노동자여 단결하라! 계급의식을 회복하고 권리를 되찾자!



덧글

  • 2009/04/03 00:59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Q 2009/04/19 14:00 # 삭제 답글

    이 글의 내용들이 [[왜 80이 20에게 지배당하는가?]]라는 책에서 모두 나오는건가요?? 아니면, 학생이 부르디외, 마르쿠제, 기든스 등등을 모두 섭렵한 건가요?

  • 루시 2009/04/22 17:31 #

    학생이 가장 좋아하는 사상가가 부르디외 라고 하니, 아마 부르디외는 읽어봤을 것 같습니다. 지적인 능력이 우수한 친구이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
  • 2009/04/20 01:5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medifree 2009/04/20 11:21 # 삭제 답글

    이건 노동자뿐만이 아닌 모든 사람들을 위한 냉수마찰이다. 이 글을 쓴 친구에게 기립박수를...
  • leben 2009/04/21 10:04 # 삭제 답글

    놀랍습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저 친구는 학생이 아니라 저에겐 이미 선생이네요.
  • 필로 2009/05/01 09:52 # 삭제 답글

    선생님께 배우는 아이들이 부럽군요.
    저도 일반 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입니다. 그런데 부족한게 많은 교사인지라 수업시간에 토론을 하려해도 쉽지가 않습니다. 저렇게 진지한 책을 같이 읽는게 가능할까요.
    선생님께서 아이들과 책을 읽고 토론 하시는 방법에 대해 여쭤보고 싶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책을 선정하는지도 궁금합니다.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 루시 2009/05/22 13:31 #

    아.. 제가 블로그 관리를 엉망으로 하는 바람에 답변이 너무 늦지 않았을지 걱정스럽습니다. 사실 저 수업은 일반 수업시간에 이루어진 수업은 아닙니다. 논술 수업을 신청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수업이었습니다. 저도 수업시간 토론에 어려움을 많이 느낍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수업이었기에 저게 가능한 거였답니다. 제가 도움을 받은 블로그 주소를 올려드리는 것이 훨씬 낫지 싶습니다. http://blog.naver.com/wintertree91 이곳에서 책선정이나 수업 방법등에 대한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한번 들려보시면 어떨까요?
  • 2010/03/17 16:46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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